동양·ABL생명 노조 "우리금융, 고용 승계 약속하라" 한목소리
2024-07-24 16:21
매각 공동위 꾸리고 기자회견…금융위에도 역할 수행 요구
동양생명·ABL생명 매각 공동대책위원회는 24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제대로 된 매각을 하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위원회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노조로 이뤄졌다.
최근 우리금융은 중국 다자보험그룹으로부터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함께 인수하는 내용의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우리금융은 두 보험사에 대한 실사에 들어갔다.
현재 동양생명의 최대주주는 중국 다자보험(42.01%)이다. 2대주주는 중국 안방그룹으로 지분 33.33%를 보유하고 있다. 또 ABL생명은 중국 다자보험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이날 위원회는 인수 완료 후에도 동양생명, ABL생명 직원들의 고용 관계를 유지하고, 노조와 교섭을 통해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인수 완료 이전까지 두 노사가 체결한 단체협약, 각종 합의서에 대해 인수회사가 사용자 지위를 승계한다는 합의서를 체결할 것을 주문했다.
이외에도 독립적인 경영 보장, 향후 동양생명과 ABL생명 합병 시 인적·물적 구조 개편에 대한 합의 등을 요구했다.
금융위원회에도 이러한 요구 사항이 매각 과정에서 완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제 역할에 충실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