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기중앙회장-장인화 포스코 회장, 中企 명운 가를 동반성장 길 연다

2024-07-24 11:33
포스코 회장 취임 후 첫 경제단체 방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오른쪽 셋째)이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넷째)과 간담회를 열고 양측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을 만나 향후 중소기업계·포스코의 새로운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의 장을 만들자고 다짐했다.  
 
장 회장은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경제단체로는 첫 번째로 중기중앙회를 방문했다. 포스코그룹 회장 방문만 놓고 보면, 정준양 전 회장 방문 이후 11년 만이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양측 간담회는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순방 당시 현지에서 만난 김 회장과 장 회장이 대·중소 상생에 공감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포스코는 그간 대기업 동반성장을 선도해 왔고, 특히 중소기업에는 철강 등 원자재의 주요 공급처로서 대단히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최근 몇 년간 중소기업계와의 교류와 상생협력이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어려운 경제 상황인 만큼 장 회장의 방문을 계기로 과거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고 긴밀하게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중기중앙회와 포스코그룹은 2008년 상생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현장의 낭비·위험 요인을 발굴·개선해 생산효율을 극대화하는 QSS(Quick Six Sigma) 혁신활동 컨설팅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스테인리스 반덤핑 제소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 지원 등 협력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제조 데이터 분석과 활용이 가능한 지능형 공장인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은 포스코가 축적해 온 노하우를 중소기업이 전수 받아 경영 성과 개선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국가경제 차원에서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중기중앙회 분석 결과, 포스코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은 미도입 기업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들은 도입 전(2018년) 73억3000만원 정도였던 매출액이 도입 후(2022년) 119억7000만원으로 63.4%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도입 전후로 2억8000만원에서 4억2000만원으로 50.5% 늘었다. 반면 미도입 기업은 매출액의 경우 20.5%, 영업이익은 9.9%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중소기업계에서는 철강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포스코와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개편, ESG·탄소중립,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급격하게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이 중소기업을 옥죄고 있기 때문이다.
 
장 회장은 이에 대해 “향후 양 기관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상생협력을 확대·강화하는 등 중소기업계와의 새로운 동반성장의 길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