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백암고·용인삼계고 '자율형공립고 2.0' 공모사업 선정

2024-07-23 10:23
특목고와 자사고 수준 자율성 부여…교육부·도교육청으로부터 5년 간 10억원 재정 지원받게 돼

이상일 시장(맨 오른쪽)이 용인삼계고에서 열린 미래교육환경개선사업 3.0 준공기념식에 참석해 학교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용인시]

경기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교육부 공모의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에 관내 백암고등학교와 용인삼계고등학교가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교육부가 이번에 진행한 2차 ‘자율형 공립고 2.0’ 공모사업에는 총 45개교가 선정됐다. 이 중 경기도 내 학교는 18곳이다. 백암고등학교는 올해 9월, 용인삼계고등학교는 내년 3월부터 자율형 공립고로 운영된다.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은 자율형 사립고와 특수목적고등학교 수준의 자율성을 부여해서 공립고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프로젝트다.
 
지방자치단체와 대학·기업이 협약을 맺어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또 교장 공모제를 통해 교육전문가를 교장으로 임용할 수 있는 것이 과거 ‘자율형 공립고 1.0’과 차이점이다.
 
사업에 선정된 백암고·용인삼계고는 학교 운영비 외 교육부 특별교부금 1억원, 시·도교육청 대응투자금 1억원 등 매년 2억원씩 5년 동안 모두 1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약기관 등에서도 추가로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전문가로부터 교육과정과 관련한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과 과정을 수립해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이상일 시장은 그동안 두 학교가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2.0’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관계자 등과 만나 설명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달에는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과 오석환 교육부 차관을 만나 용인의 교육 발전을 위한 설명자료를 건네면서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지난 6월 24일 시청에서 백암고·용인삼계고 교장, 학부모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 업무협약을 맺었고, 단국대·한국외국어대·명지대와 용인상공회의소, 경기아트센터 등 공공기관·기업이 협약을 통해 두 학교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장은 “시장 취임 후 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많이 확보했고, 경기도에선 유일하게 반도체 고교 신설을 확정 짓는 성과를 냈다”며 “ 시와 지역 내 대학·기업들의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공립고 운영이 공교육 발전의 모범적 모델이 되도록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