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인데 홍콩 인바운드 회복 더뎌...홍콩관광청, 외래객 마케팅 칼 빼들었다

2024-07-22 15:05

홍콩 사이쿵 지역 [사진=홍콩관광청]

올해 해외로 떠나는 홍콩인 수요는 2019년 수준을 101%까지 회복했지만, 홍콩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대대적인 할인 캠페인과 홍보활동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2024년 1~5월 방한 홍콩인 관광객 수는 2019년 1~5월 대비 75% 수준을 회복했다. 반면 같은 기간 홍콩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58% 회복하는 데 그쳤다. 

팬데믹 기간 강력한 봉쇄 정책으로 여행객의 발길이 끊겼던 홍콩은 최근에서야 활기를 되찾았다. 하지만 높은 물가는 여전히 여행객들 입장에선 부담이었다. 홍콩의 인바운드 회복세가 일본이나 동남아에 비해 더딘 이유다. 

이에 홍콩관광청은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하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가심비'와 '가성비' 있는 여행 목적지로 홍콩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통상 홍콩 여행 비수기로 분류되는 7월부터 9월까지 '썸머칠 홍콩' 캠페인을 전개한다. 
캠페인을 통해 1박 이상 숙박하는 모든 방문객에게 1억 홍콩달러(한화 170억원)를 지원한다. 또한 제휴된 2700여개 매장에서 200홍콩달러 이상 사용 시 100홍콩달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썸머칠 홍콩' 캠페인 [사진=홍콩관광청]

공항고속철도(AEL) 편도 승차권과 지하철(MTR) 1일권을 한 장 구매하면 한 장 더 받을 수 있한다. 캐세이퍼시픽 항공 1+1 할인, 제주항공도 홍콩 노선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홍콩은 한국과 관광 교류에도 적극적이다. 홍콩관광청은 지난달 12일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홍콩 관광교역전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홍콩 오션파크, 디즈니랜드 등 주요 테마파크 등이 참여해 홍콩 관광에 대한 최신 정보를 교류하고 네크워크를 구축했다. 

홍콩관광청은 도심뿐만 아닌 여름 휴양지로서 홍콩의 매력을 강조하고 있다. 홍콩은 알려진 도시 이미지와 달리 국토의 70%가 녹지다. 해안을 끼고 있는 지리적인 특성으로 홍콩에서는 해변 물놀이와 호캉스, 워터파크 등 각종 여름 레저를 즐길 수 있다. 

홍콩관광청 관계자는 "홍콩하면 도시만 생각하는 데 여름철 시원한 휴가를 즐기기에도 좋다"면서 "기암괴석과 주변 작은 섬들을 탐방하는 배를 탈 수 있어 홍콩의 옛 정취를 그대로 담고 있는 '사이쿵'지역과 깨끗하고 쾌적한 해변으로 홍콩 사람들도 주말이면 많이 찾는 휴양지 같은 곳 '오베르쥬 디스커버리 호텔' 등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그는 "올여름 홍콩에서 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며 "홍콩을 방문해 다양한 혜택들도 누리고 추억도 담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