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 대한축구협회 감사

2024-07-19 16:44
대한축구협회, "문체부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자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를 감사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19일 “장미란 제2차관이 지난 18일 기자들을 만나 감사 실시를 언급했는데, 감사가 확정된 것을 대외에 공표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장 차관은 전날 국회를 방문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뒤 취재진과 만나 “많은 분이 축구협회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해한다. 감사를 통해 국민들의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서면으로 축구협회 감사에 들어갔으며, 직접 축구협회로 가 감사하는 ‘실지 감사’ 일정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축구협회는 문체부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뒤 5개월 넘게 새 사령탑을 물색하던 축구협회는 지난 7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지휘했던 홍명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외국인 감독을 알아보다가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국내 감독을 선임한 점, 홍 감독이 대표팀에 생각이 없는 듯한 태도를 취하다가 갑자기 자세를 바꾼 점 등을 들어 팬들은 협회의 결정을 거세게 비판했고, 이는 결국 문체부 감사로 이어졌다.
 
감독 선임 작업을 한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국가대표 출신 박주호 해설위원이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논란은 확산했다.
 
이어 박지성 전북 현대 디렉터, 이영표 해설위원 등 은퇴 선수들뿐 아니라 아직 현역인 구자철(제주)까지 언론 인터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축구협회를 비판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