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해외 도시들 러브콜 따라...글로벌 반도체 중심 도시로 도약 중"
2024-07-19 13:36
오는 9월 美 윌리엄슨카운티와 자매결연... 삼성전자 대규모 투자로 반도체 생태계 확장 공통점
경기 용인특레시(시장 이상일)가 세계 유수의 첨단도시들로부터 잇달아 자매결연이나 벤치마킹 등의 러브콜을 받는 등 글로벌 반도체 중심 도시로서의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올해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카운티, 스페인 세비야 등 2개 도시와 우호 교류 의향서를 교환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오세올라카운티 대표단이 시를 방문해 이 시장과 환담했다.
오는 8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주도인 새크라멘토 경제사절단이 방문할 예정이며, 스웨덴 의회 보건복지위원 대표단도 9월 시를 방문해 용인의 발전상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또 미국 버지니아주 워싱턴 D.C 인근의 패어펙스카운티 경제사절단도 10월 용인을 방문해 이 시장과 간담회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프로젝트들이 모두 완성되면 용인은 단일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게 된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윌리엄슨카운티와 카운티급으로는 처음으로 우호 교류 의향서를 교환했다. 카운티(county)는 미국에서 시(city)보다는 큰 주(state) 다음의 행정단위로 한국의 특례시 또는 광역시와 비슷한 급으로 볼 수 있다.
윌리엄슨카운티 산하 테일러시에는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반도체 파운더리, 첨단 패키징, R&D 분야에 440억 달러(약 61조원)를 투자한다.
용인과 윌리엄슨카운티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로 반도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는 데다 인구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찿을 수 있다.
양 도시는 올해 9월 용인시청에서 자매결연을 맺고, 내년 1월에는 윌리엄슨카운티청에서 또 한번 자매결연 행사를 열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한 사전절차로 '국제 자매결연 동의안’을 제285회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했다. 동의안은 18일 시의회를 통과했다.
윌리엄슨카운티는 텍사스주의 파격적인 세제 혜택 프로그램인 ‘챕터 313’ 등을 통해 반도체 투자 결정이 잇따르며 미국 내 첨단 제조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또 사우스웨스턴 대학과 텍사스 주립대학이 있어 용인 관내 대학과의 교류도 가능하고, 윌리엄슨카운티의 대표 축제인 ‘조지타운 레드 파피 축제’를 매개로 양 도시 간 문화·예술 분야 교류도 추진될 수 있다.
용인시가 미국의(city)보다 상위 행정구역인 카운티(county)와 자매결연을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일 시장은 “세계 여러 도시들이 협력 관계를 맺길 원하는 것은 용인이 글로벌 반도체 중심 도시로 도약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 해외 주요 도시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