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잠기고, 옹벽 덮치고'…경기 북부 비 피해 잇달아

2024-07-18 13:01
'의정부 주택 80가구 침수…양주 옹벽 주택 덮쳐'

18일 오전 경기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에서 옹벽이 무너져 주택을 덮쳐 소방대원들이 복구하고 있다. [사진=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경기 북부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주택이 물에 잠기거나 옹벽이 주택을 덮치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18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가능동과 신곡동에서 80여건의 주택 침수가 발생해 배수 작업 등 조치했다.

이날 오전 2시 25분께는 양주시 백석읍에서 산사태로 옹벽이 무너져 주택을 덮쳤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일부가 무너지면서 이재민 2명이 발생해 대피했다.

이 옹벽은 인근 공장에서 옹벽용으로 시멘트 블록을 쌓아 놓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시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앞선 지난 16일 오후 11시 8분께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에서는 주택으로 하수구 물이 역류했고, 오후 10시 29분에는 구리시 교문동에서 주택 쪽으로 나무가 쓰러지는 일이 있었다.

도로가 침수되거나 통제되고,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다.

이날 오전 파주시 문산역과 원룡역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경찰은 운전자들의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또 이날 오전 3시 26분부터 의정부 수락지하차도에서 성수JC까지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의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지하철은 경원선 덕정역∼연천역과 경의선 문산역∼도라산역 등 2개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3시 30분 동두천·연천·포천·가평·고양·양주·파주 등 경기 북부 전 지역에 대해 호우경보를 발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