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윤상현 "아직 한동훈 시간 아냐...이대로면 당 깨져"
2024-07-16 11:17
나경원 "尹과 회복 불가능한 불신...탄핵 도화선으로 번져"
윤상현 "내분·레임덕 가속화 우려...결선투표서 결정돼야"
윤상현 "내분·레임덕 가속화 우려...결선투표서 결정돼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윤상현 후보는 16일 유력주자인 한동훈 후보를 향해 결제구를 날렸다. 두 후보는 국민의힘 내 분열과 당정 갈등의 원인이 한 후보에게 있다고 지적하며 이달 28일 결선투표에서 당대표가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 '한동훈의 시간'이 절대 아니란 이야기"라며 "한참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한 후보에게는 성찰, 성숙, 기다림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총선 비대위원장 당시 한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 관계는 회복 불가능한 불신과 갈등에 빠졌다"며 "한 후보가 당대표가 되는 순간, 보수는 한 지붕 두 가족, 따로 살림이 될 게 뻔해 보였다"고 적었다.
나 후보는 "미래 권력을 꿈꾸는 자는 반드시 현재 권력을 지우고 부정하게 돼 있다"며 "한 후보의 특검 수용, 당무개입과 국정농단 언론플레이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 후보는 이미 본인 정치, 즉 대권 플랜을 시작했다"고 꼬집었다.
나 후보는 "한 후보의 출마 자체에 엄청난 분열과 파탄의 원죄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나오지 말았어야 할 후보, 한 번은 참았어야 할 후보가 너무 큰 혼란을 몰고 왔다"고 일갈했다.
그는 "한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권력의 추가 급격히 미래 권력 한동훈 대표로 쏠리면서 당의 내분과 레임덕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승자독식의 폐해를 막고 당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당대표는 결선투표를 통해 7월 28일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