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김건희 여사도,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도 법무부 장관 때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증언과 증거가 나오고 있다"며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불법 댓글팀을 운영한 게 사실이라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최악의 국정농단 국기문란 중대 범죄 행위"라며 "즉시 불법 댓글팀 의혹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박 직무대행은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 행정관이 김 여사가 명품백을 최재영 목사에게 돌려주라고 지시했으나 깜빡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을 언급하고 "윤석열 정권은 '도마뱀 정권'이냐"며 "누가 봐도 꼬리 자르기 시도"라 비판했다. 

그는 "행정관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영부인의 지시를 깜빡할 정도로 대통령실 기강이 엉망이라는 뜻이자, 대통령실의 지금까지 해명이 다 거짓이라는 뜻"이라며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태도가 여전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자꾸 애꿎은 아랫사람에게 해명을 시키지 말고, 당사자인 본인이 직접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박 직무대행은 검찰이 대통령실을 압수수색하지 않고 공문을 보내 명품백 제출 요청을 한 것도 지적하며 "야당 의원들은 압수수색을 밥 먹듯이 하면서 '살아있는 권력'엔 알아서 기는 것이 검찰의 원칙인가"라고 재차 되물었다. 그는 "검찰이 이 모양 이 꼴이니 특검을 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박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이 국회 개원식을 무산시키고 7월 국회 일정도 보이콧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일할 생각이 없고, 오로지 대통령 부부 방탄에만 목숨을 걸고 있다"면서 '국민의 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국회가 계속해서 소수의 억지와 몽니에 잡혀서 아무것도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