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北, 오물풍선 살포로 국민피해 발생 시 책임져야"

2024-07-15 11:38
오물풍선 부양 원점 타격 방안에는 "다양한 대처 계획 있어"
"대북 확성기 방송, 전략·작전적 상황 따라 융통성 있게 시행"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군은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로 우리 국민 피해가 발생할 경우 모두 북측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5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서 어제 공개한 사진을 보면 감기약 등 인도주의적 물품이었는데, 민간단체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보낸 물품과 북한군이 남한에 보낸 물품을 비교하면 북한이 어떤 것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실장은 “만일 북한의 오물풍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모든 책임은 북한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우리 군이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부양 원점을 타격하는 방안에 대해 “군은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을 미리 사전에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한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와 관련해 이 실장은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서 융통성 있게 시행한다고 말씀을 드렸다. 또 그 상황에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전날 담화에서 “국경 부근과 일부 중심 지역에서 또다시 더러운 한국 쓰레기들의 삐라와 물건짝들이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한국 것들은 곤혹스러운 일에 지치게 될 것이며 마땅히 더러운 짓을 한 대가에 대해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한국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해 5월 28일부터 6월 26일 밤까지 총 7차례 쓰레기 등이 담긴 오물풍선 2000여개를 남쪽으로 날려보냈다.
 
군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이어지던 지난달 9일 접경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 일부로 대북 방송을 틀어 맞대응했으나 그후로는 확성기를 다시 가동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