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TSMC에 칩 주문량 25% 늘려…'블랙웰 칩 수요 증가'
2024-07-15 11:30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잇따라 블랙웰 칩 주문
엔비디아가 자사의 최신 칩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TSMC에 칩 생산 주문량을 25% 늘렸다고 대만 경제일보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TSMC의 실적도 한층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등 주요 빅테크 플랫폼업체들이 모두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 구매를 예약한 가운데 그 수요가 예상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TSMC가 블랙웰 칩을 본격 생산함에 따라 AI(인공지능) 시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함과 동시에 TSMC의 실적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경제일보는 전했다.
블랙웰 기반의 B100 GPU는 지난 3월 엔비디아가 자사 콘퍼런스에서 공개한 차세대 AI 칩으로, 기존 최고의 AI 칩으로 평가받던 H(호퍼)100보다 2.5배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TSMC가 생산했던 칩 중 가장 고가의 칩으로, TSMC 실적에 대한 기여도 역시 그만큼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블랙웰 칩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를 탑재한 서버 랙 GB200 NVL36과 GB200 NVL72에 대한 주문 역시 늘어나고 있다고 경제일보는 전했다. GB200 NVL36은 GB200 슈퍼칩을 36개, GB200 NVL72은 72개 탑재한 컴퓨터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서버 랙의 출하량은 당초 4만대에서 6만대로 50%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마크 리우 TSMC 전 회장은 퇴임하기 전인 지난 6월에 "올해도 상당한 성장이 있을 것"이라며 TSMC 실적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비친 바 있다.
TSMC는 오는 18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