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숲에 춤추는 '오로라 타프' 등장...축제장의 새로운 콘텐츠 화제
2024-07-15 01:00
바람 따라 움직이는 바닷속 고래를 연상...'춤추는 고래'라는 애칭 붙어
분수, 음악, 조명 삼박자 어울려 평범한 공원을 별천지로 변화시켜
축제 계 '미다스의 손' 김종원 감독, "지역만의 콘텐츠 절실히 필요하다"
분수, 음악, 조명 삼박자 어울려 평범한 공원을 별천지로 변화시켜
축제 계 '미다스의 손' 김종원 감독, "지역만의 콘텐츠 절실히 필요하다"
오로라 타프는 은빛 소재의 테이프를 이어 붙인 대형 그늘막으로 바람에 따라 움직이는 형상이 바닷속 고래를 연상케 한다고 해서 ‘춤추는 고래’라는 애칭이 붙었다. 또 보는 사람의 시선과 조명에 따라서 시시각각 색이 변하는 마치 북극의 오로라 같아 처음부터 '오로라 타프'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역 축제에 대한 애정과 집념이 있는 김 감독은 “축제의 주인은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인데 그분들 처지에서 생각해 보니 천편일률적으로 설치된 개성 없는 그늘막이 불만일 거 같았다”며 “어떻게 하면 방문객이 즐겁고 행복할 수 있을까 고심한 끝에 나온 게 오로라 타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범한 그늘막이 대형 설치 미술로 변화될 수 있다는 믿음이 없었으면 나오지 않을 작품”이라고 확신했다.
신개념 그늘막은 빛에 따라 달라지는 조형미뿐 아니라 흔들릴 때 들리는 청아한 자연의 소리도 일품이다. 게다가 따가운 햇살도 막아준다. 오로라 타프의 일석삼조의 효과로 강진 수국 축제 등 지역 축제의 공간 콘텐츠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