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서 신약·6G기술 검증한다…누리호 4호 탑재 큐브위성 6기 선정

2024-07-11 16:35
스페이스린텍 '비천'·ETRI '에트리샛' 등 탑재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해 5월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발사하는 누리호 4차에 실릴 부탑재위성(큐브위성) 6기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큐브위성은 부피 1리터, 무게 1.33㎏을 넘지 않는 초소형 인공위성이다. 유닛(Unit·단위) 앞글자인 'U'를 크기 단위로 쓰는데, 가로·세로·높이가 각 10㎝인 정육면체를 1U라고 한다. 이번에 선정한 큐브위성은 국내 산업체와 연구기관이 개발한 6U 3기와 3U 3기다. 

6U 선정 제품은 우주에서 우주제약 실험을 목표로 하는 스페이스린텍 '비천(BEE-1000)'과 공공활용용 다분광 영상촬영을 하는 한컴인스페이스 '세종4호', 6세대 이동통신(6G) 기술을 검증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에트리샛(ETRISat)'이다.

3U 큐브위성으론 위성폐기장치 시험과 우주탐사용 부품을 검증할 우주로테크의 '코스믹(COSMIC)', 지구 관측영상을 획득하기 위한 코스모웍스의 '잭(JACK) 3호'와 '잭 4호'를 선정했다.

이들은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함께 누리호 4차에 탑재된다. 국내 대학이 개발한 큐브위성 가운데 '2022년도 큐브위성 경연대회'에서 뽑혀 항우연에서 추가로 검증 중인 제품도 함께 실릴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5월 누리호 3차 발사 때는 한국천문연구원 '도요샛'과 루미르 '루미르-티1' 등 큐브위성 7기가 실렸다.

현성윤 우주청 우주수송임무설계프로그램장은 "누리호 활용성 제고와 개발 위성 기술 검증 등을 위해 큐브위성 탑재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산업체와 연구기관들이 우주에 좀 더 쉽게 접근하도록 해 우주경제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