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으로 떠나는 홍명보 "팬 심정 이해해"…팬들은 '피노키홍' 내걸어

2024-07-10 19:48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
2회 우승 일군 울산 HD와 이별 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홍명보 울산 HD FC 감독이 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광주 FC와의 홈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팬들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홍명보 울산 HD FC 감독의 말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감독은 10일 광주 FC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런 말을 전했다.

홍 감독은 약 10년 만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울산 HD FC 지휘봉을 잡은 것은 2021년이다. 첫 해 준우승을 시작으로 2022년과 지난해 우승을 일궜다.

울산 HD FC는 올해도 리그 1위에 올라있다. 공동 1위는 김천 상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울산 HD FC를 떠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위원은 최근 선임 과정 발표 도중 "(홍명보 감독이) 울산 HD FC를 떠날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홍 감독은 오는 13일 FC서울전까지만 울산 HD FC 지휘봉을 잡는다.

취재진을 만난 홍 감독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분들(팬분들)의 어떤 감정이, 저는 맞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라고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피노키홍' 현수막이 걸렸다. 홍 감독이 '거짓말쟁이'라는 팬들의 비판이다.

이어진 질문에 홍 감독은 "30분 뒤에 경기가 시작된다. 경기 끝나고 심경을 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중에 다시 질문 달라"고 이야기했다.
 
10일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 FC와 광주FC의 경기가 열리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내정된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는 '피노키홍' 걸개와 박주호 해설위원을 응원하는 걸개가 각각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