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M 민노총 통합노조 출범 '전기차 생산' 괜찮을까

2024-07-10 13:00
파업 앞세우고 임금인상 요구할까 회사측 걱정 태산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생산공장 모습


‘광주형 일자리’로 출범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통합 노조가 생겨 우려를 낳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캐스퍼 전기차를 본격 생산할 예정이어서 최악의 경우 파업과 맞물리면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캐스퍼 전기차는 GGM 미래경쟁력을 좌우할 만한 차종이서 일부에서는 GGM통합 노조가 파업을 지렛대 삼아 큰 폭의 임금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 GGM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최근 GGM 1노조와 2노조가 통합해 금속노조 글로벌모터스지회를 만들었다.
 
앞서 1노조는 지난 1월, 2노조는 3월에 각각 독립 노조로 설립했지만 최근 두 노조 모두 금속노조에 가입하고 통합했다.
 
이들 노조는 임금인상과 처우 개선을 주장하며 회사측과 교섭하다 갈등이 생겨 중앙노동위원회에 단체교섭 관련,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했다.
 
중노위는 GGM노조를 교섭대표 노조로 인정했다.
 
노조측은 “GGM 출범 당시 ‘사회적 합의’를 통해 약속했던 초임 연봉 3,500만원이 지켜지지 않고 실질적 임금이 주 44시간 기준 2,940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반면, 회사측은 “근로자 1년차 초봉이 주거지원비와 격려금을 포함하면 3,740여만원 수준”이라며 노조와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노조측은 최근 출범선언문을 통해 “GGM 상생협의회는 열악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현장 노동자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고 탄압하는 ‘상생’을 단호히 거부하고 노조를 탄압하는 행위는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오는 15일 이후다.
 
GGM이 이날 캐스퍼EV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노조가 파업을 앞세우고 회사 측에 큰 폭의 임금인상을 요구할 경우다.
 
단체교섭이 결렬되면 노조는 파업으로 갈 것이고 캐스퍼EV 양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상공회의소 한 관계자는 “지난 2019년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 핵심사업으로 GGM이 출범했지만 통합노조와 협상이 결렬돼 캐스터 전기차 양산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