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미 일정 위해 호놀룰루 도착…美언론 "태평양 지역 긴장 속 방문"
2024-07-09 11:11
인태사령부 지도자 면담…개편 후 韓정상 첫 방문
하와이 일정 후 워싱턴DC서 나토 정상회의 참석
하와이 일정 후 워싱턴DC서 나토 정상회의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도착해 2박5일간의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미국 측에서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 부부, 사무엘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부부, 골든버그 주한미국대사, 라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이 윤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다. 우리 측에서는 조현동 주미대사, 이서영 주호놀룰루 총영사 내외 등이 참석했다.
이후 9일 오전 캠프 스미스에서 인도태평양사령부 군 지도자들과 면담하고, 장성들과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미 태평양사령부가 인도태평양사령부로 개편된 이후 한국 정상이 방문한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하와이 일정을 마친 후 10일부터 이틀 동안 워싱턴DC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신문은 "한국은 2022년 인태전략을 발표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역할을 주창하면서 지역 내 국가들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방문은 중국의 해상 영토 분쟁, 러·북 간 군사 협력 강화 등 태평양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또 "한반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주요 이슈가 된 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고, 한국은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폴란드 등 주변 국가를 통해 우크라이나 군에 군사 물자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북이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원조를 고려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4개국(Indo-Pacific 4)'은 나토 동맹국은 아니지만, 21세기 나토와 긴밀히 연계하고 있다"며 "유럽 또한 남중국해 문제 등 태평양의 긴장 상황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이 지역과 IP4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나토의 인태 지역에 대한 관심 증가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며 "지난해 도쿄에 나토의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려던 계획이 중국의 적대감을 초래할 수 있다는 프랑스의 우려로 무산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