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칩 v2.0' 민간기술 이전···'맞춤형 정밀의료' 실용화 성큼
2024-07-09 12:00
임상 진단 등 고도화된 콘텐츠로 정밀의료 연구 효율성↑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유전체칩인 한국인 맞춤형 유전체 분석칩 v2.0(이하 한국인칩 v2.0)을 국내 8개 민간 기업에 기술이전 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인칩 v2.0은 한국인 유전체의 특징을 나타내는 유전변이, 임상 진단 및 약물반응 등 관련 유전변이 약 166만개로 구성돼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사람은 서로 간에 99% 이상 동일한 유전정보(염기서열)를 가지고, 약 1%는 서로 다른 염기서열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염기서열을 유전변이라고 하며 머리카락, 눈동자 등 표현형과 다양한 질병에 영향을 준다.
앞서 2015년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연구기술개발과에서는 한국인 유전체 연구에 최적화된 한국인칩 v1.0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내 10개 사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상용화한 바 있다.
현재 약 45만 건의 유전체정보 생산 및 활용하여 154편의 논문이 출판됐으며, 기술료수입은 약 3억6000만원이다.
새롭게 개발한 한국인칩 v2.0은 국립보건연구원이 지난 20여 년간 축적한 한국인 유전체정보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특히 다양한 질환에 대한 임상 진단 및 약물 대사 등 유전변이를 담아 정밀의료 연구 효율성을 높이도록 제작됐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은 “한국인칩 v2.0 기술이전을 통해 만성질환의 질병 예측, 약물 유전체 연구 분야와 더불어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