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콜" vs 이영표 "이해 안돼" 홍명보 내정에 2002 주역들도 생각 엇갈려
2024-07-09 10:46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선임된 가운데,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이끈 주역들의 생각도 엇갈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7일 홍 감독을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8일 오전 10시 홍 감독 선임을 주도한 이임생 KFA 기술 총괄이사가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천수의 발언이 재조명됐다. 이천수는 지난달 21일 개인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외국인 감독이 아닌 국내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외국인 감독 선임이 유력하다고 전망된 가운데, 이천수가 소신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면서 "국내 감독 중 시킬 사람이 없다. (신)태용이 형이나 (홍)명보 형이면 콜이다. 그나마 다른 사람들보다 욕을 덜 먹을 거다. 돈보다 마지막으로 명예를 찾고 싶은 두 사람이라면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지난 8일 KBS 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K리그 팬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결정이다"라며 "이런 결정이 대표팀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상당히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홍 감독이 대한민국 대표팀 수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울산은 향후 전력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김천 상무와 선두 경쟁 중인 울산은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한편 홍 감독은 울산 구단과 사임 협의를 마친 뒤 정식 부임할 예정이다. 그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7년 사우디에서 펼쳐지는 아시안컵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