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재산신탁업 인가 획득…종합자산관리 힘 준다

2024-07-08 11:02
"생명보험·재산신탁업 유사…든든한 재무 후견인 될 것"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본사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재산신탁업 진출을 선언했다. 생명보험업을 통해 쌓은 생애 설계 역량과 고객관리 강점을 살려 자산관리에 더해 상속 집행, 유산 정리, 절세 전략 등을 관리하는 종합자산관리회사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2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재산신탁업 인가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2007년부터 금전신탁업을 영위하고 있는 교보생명은 이번 인가를 통해 종합재산신탁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우선 △유언대용 신탁 △증여 신탁 △장애인 신탁 △후견 신탁 등을 추진하고 관련 법률 개정에 맞춰 보험금청구권 신탁도 시작할 계획이다.

신탁사업 확장은 사업 영역 다각화, 인구구조·시장 변화 대응 등을 위한 포석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모은 재산을 잘 지키고, 물려줄 수 있도록 도우면서 노후 생활의 집사이자 든든한 재무 후견인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교보생명은 생애주기에 맞는 상품을 만들고 고객의 재무 목표 달성을 돕는다는 점에서 생명보험업과 종합재산신탁업의 유사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고객관리 역량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종합재산신탁은 하나의 계약으로 △금전 △부동산 △유가증권 △특수재산 등 여러 유형의 재산을 함께 수탁해 통합 관리·운영하는 서비스다. 사망·치매 등에 대비해 고객의 뜻대로 재산이 쓰이도록 미리 설계하고 상속 분쟁을 방지할 수 있다.

2022년 말 기준 상속·증여 재산 규모는 188조4214억원으로 5년 전(90조4496억원)보다 약 120% 확대됐다. 고령 인구가 급증하면서 상속·증여 시장과 신탁에 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인구구조 변화, 대중 부유층 확대에 따라 고객 종합자산관리 수요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생명보험사로서 생애 전반에 걸친 고객 보장, 고객 자산의 맞춤형 종합 솔루션 제공 등 종합자산관리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