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홍명보, 2027년 아시안컵까지 계약..."연봉은 외국인 감독 걸맞게 대우"

2024-07-08 10:39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 [사진=YTN 보도화면 갈무리]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 총괄 이사가 홍명보 감독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 이사는 8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주재해 홍 감독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이날 이 이사는 "협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새로운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홍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까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 중에도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울산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동시에 K리그 및 울산 팬 여러분들께 소속팀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모셔 클럽을 떠나게 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이사는 홍 감독을 포함해 외국인 감독 2명을 두고 고민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이사는 "최종 후보 3인 중 홍 감독이 더 낫다고 판단을 해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뿐 아니라 이 이사는 과거 불거졌던 외국인 감독 재택 지휘 논란도 무시할 수 없었다고 알렸다.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미국 재택 근무 논란을 일으킨 바 있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홍 감독의 계약 조건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그는 "액수에 대해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 감독도 외국 감독 못지않게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내비쳤다.

홍 감독이 갑작스럽게 뽑힌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이 이사는 "(외국인 감독) 두 분의 축구 철학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맞춰나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한국 축구 선수들에게 맞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은 울산 HD의 축구를 봐오지 않았나. 그래도 빌드업에서 K리그 1위를 하고, 기회 창출에서도 1위였다. 모든 게 홍 감독이 맞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우리 선수들이 해오던 스타일을 끌어올려 3차 예선을 통과하는 것을 고려해야만 했다. 제 선택을 비난하셔도 좋다"고 단언했다.
 
홍명보 [사진=연합뉴스]

한편 홍 감독은 울산과 협의를 거쳐 울산 감독직을 사임하고, 공식적인 대표팀 감독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