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번 주 출마 선언...민주당 최고위원 '친명 대전' 본격화
2024-07-07 15:54
9~10일 민주당사에서 출사표...'효용감 주는 책임정치' 강조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이번 주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연임에 도전한다. 민주당계 정당에서 대표직 연임은 새정치국민회의 시절 김대중(DJ)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또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출마자 간 친명(이재명) 대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8·18 전당대회 예비후보 신청 기간인 9∼10일 여의도 민주당 당사 당원존에서 '2기 체제' 구상을 담은 출사표를 발표하고 후보 등록을 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준 민심을 받드는 '효용감을 주는 책임정치'를 강조할 전망이다. 무기력한 집권여당을 대신해 민생경제 회복을 주도하고 윤석열 정부의 반민주·부패를 견제하며 당원이 주인인 '당원주권' 시대를 열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 경선에선 범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정도는 내가 맡겠다"며 영남보수 공략 선봉장을 자임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17년 민주당을 탈당해 보수진영에 몸을 담았다가 지난 2월 이 전 대표의 요청을 받고 복당한 바 있다.
이 의원 외에도 김민석·강선우·김병주·한준호·이성윤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고 민형배·전현희 의원의 출마도 유력하다. 원외에선 정봉주 전 의원과 김지호 부대변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대표인 박완희 청주시의원, 최대호 안양시장 등이 도전장을 냈다. 이들 대부분이 친명계로 분류된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했다. 중앙위원 100%로 치러졌던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를 반영하기로 했다.
또 본투표의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14%, 권리당원 56%'로 변경해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19.1대 1로 결정했다. 지난 2년 전 7·4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 30%, 권리당원 40%의 비중으로 반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