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8~11일 방미…3년 연속 나토정상회의 참석

2024-07-05 16:26
워싱턴 나토 정상회의서 5개 이상 회원국과 양자회담
인태사령부도 찾아 군사·안보 브리핑 받고 장병 격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8∼11일 미국을 방문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직접 찾는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부부는 ‘2024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0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22년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으며, 지난해 7월에도 리투아니아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한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3년 연속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 도착일인 10일 체코·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 등 5개 이상의 나토 회원국과 연쇄 양자 회담을 하고 양자 간 현안과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 국가와의 양자 회담에서는 에너지·안보 분야 협력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1차장은 “이번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자유·인권·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10일 저녁 정상회의 개최국인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 참석한다.
 
11일 오전에는 나토의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인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IP4 정상회의에서는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비판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같은 날 오후 윤 대통령은 나토 퍼블릭포럼에 참석해 인도·태평양 세션의 단독 연사로 나선다. 나토 퍼블릭포럼에 한국 대통령이 연사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8∼9일 미국 호놀룰루를 방문한다. 8일 오후에는 6·25전쟁 참전용사가 안장된 미국 태평양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하고 동포 만찬 간담회를 주재한다. 태평양 국립묘지는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를 비롯해 1만여명의 6·25전쟁 참전용사가 안치된 곳이다.

9일 오전에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인도태평양사령관으로부터 군사·안보 브리핑을 받은 후 사령부의 장병들을 격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