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산업안전보건의 달… 형식이 아닌 실천이 중요

2024-07-04 09:37


[2024 산업안전보건의 달]

지난 6월 24일 화성시 1차전지 제조업체 화재사고에 이어 7월 1일에는 서울시청역 차량돌진 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다. 마침 7월은 일터의 안전과 보건의 의미를 생각하는 ‘산업안전보건의 달'임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대형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올해 기념식은 이와같은 사고로 취소되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산업안전보건의 의미와 그 중요성을 각인하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의 날은 산재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대국민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이미 1968년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으로 처음 개최되었고 2023년부터는 산업안전보건의 달로 개편되어 올해로 57회를 맞이했다.  올해 정부는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행복한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행사를 준비했지만 잇단 대형사고로  행사자체는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일터의 안전을 위한 국민 모두의 관심과 실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자각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사진= 이두수 작가, 2024 산업안전박람회]
이번 산업안전보건의날 행사에는 최신의 보건안전도구를 전시하는 산업안전박람회와 함께 건설현장에서 안전문화를 만들기 위해 근로자들의 일하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온 이두수 작가의 그림을 행사장 한 켠에 전시하는 풍경도 볼 수 있었다. 이두수 작가는 건설현장에서 할석미장공으로 일하며 근로환경개선과 근로자 자신의 자존감 향상을 위해 인문학적 소양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작업현장에선 안전과 보건교육을 수시로 합니다. 하지만 그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안전은 남이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직업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우선 그런 의식부터 심어주어야 합니다.” 
 
[이두수 작가]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감축의 핵심은 규제를 넘어 자율적인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자기규율 예방체계확립’과 ‘안전문화 내면화’에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현실화 하기에는 갈 길이 먼 것 같다. 일하는 사람들이 자기 규율과 내면화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프로그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