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가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 추가
2024-07-04 08:32
내년부터 국가건강검진 때 C형간염 검사가 이뤄진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2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서 국가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검사 대상 내년에 56세(1968년생)인 사람이다.
C형간염은 환자 혈액이나 체액으로 C형간염 바이러스(HCV)에 감염돼 걸리는 간 질환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바이러스간염·간경변증·간부전·간암 같은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대한간학회 자료를 보면 국내 간암 가운데 10~15%가 C형간염 때문에 발생했다.
이 때문에 무증상 감염자 조기 발견을 위해 국가검진에 C형간염 검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전문가들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 이미 일본·대만·이집트는 국가검진에 C형간염 검사를 포함하고 있다. 미국·호주·프랑스는 주사용 약물 사용자 같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시행 중이다. 김윤준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C형간염은 무증상이 많아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이번 결정에 맞춰 C형간염 항체 양성이 나온 사람에게 확진검사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과거 감염자가 치료 후 완쾌했더라도 항체검사에선 양성이 나타날 수 있어 별도 확진검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