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반도체 설비투자 지원 특별 프로그램 출시

2024-07-01 19:14
정부 18조원 지원책 앞두고 자체 재원으로 저리대출

 KDB 산업은행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KDB산업은행(산은)이 반도체 산업의 제조역량 구축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속한 금융 지원에 나선다. 정부의 지원이 본격화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저리 대출을 지원해 촘촘한 정책금융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산은은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설비 연구개발(R&D) 투자자금을 지원하는 ‘반도체 설비투자 지원 특별 프로그램’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추진방안’의 후속 조치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18조원의 금융을 지원하는 내용의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자체 재원으로 운용되는 저리대출 사업이다. 정부 출자 연계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전까지 반도체 기업의 설비투자 수요에 조속히 대응하도록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국내에 신규 투자하는 반도체 산업 분야의 국내외 기업이다. 대형 종합반도체 기업 외에도 반도체 설계, 패키징, 테스트 등 개별 공정 수행 기업도 지원한다.

산은은 자체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우대금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중점 지원 대상인 중소·중견기업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금리우대가 적용된다.
 
산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산업정책 시대가 전개되고 있다”며 “향후 반도체 산업의 압도적인 제조역량 구축 지원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