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아동주거빈곤가구 주거환경 개선 나선다

2024-07-01 15:43
7월 공모 시작, 62세대 대상 주거지원 사업 추진

부산시는 최소한의 주거환경을 갖추지 못한 가정에서 생활하는 아동의 행복 추구권 보장을 위해 '아동주거빈곤가구 주거지원 공모사업'을 실시한다[그래픽=박연진]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아동들의 행복 추구권을 보장하기 위해 '아동주거빈곤가구 주거지원 공모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부산시 아동주거빈곤가구는 약 2만2000여 세대에 이르며,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올해 사업은 아동주거빈곤가구 62세대를 대상으로 하며, 총 사업비 6억2000만원을 투입해 수세식 화장실 설치, 소독 및 방역, 도배와 장판 교체 등의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이번 공모사업은 16개 구·군을 대상으로 7월 중 접수를 받아 8월부터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시범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지원 대상 범위를 약 2배로 확대했다. 지난해 시범사업은 부산도시공사에 위탁해 26세대 아동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했으며, 사업 대상자의 85%가 매우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방 조성, 벽지 및 장판 교체, 가구 지원 등의 분야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올해 사업 대상은 중위소득 75% 이하의 가구로, 아동과 함께 3개월 이상 생활하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62세대다. 이들 가구에는 수세식 화장실 설치, 아동 전용 공간 확보, 방역, 도배와 장판, 아동 생활 가구 등이 지원될 예정이며,  구·군은 사회복지관 등 지역사회기관과 협업해 사후관리까지 철저히 할 계획이다.

하성태 시 주택건축국장은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아동 주거권 보장이 지역에 따라 소외되지 않도록 모든 구·군에서 이번 공모사업에 많은 관심과 신청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