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영어 1등급 역대 최소…국·수는 작년 '불수능' 수준
2024-07-01 14:16
표준점수 최고점 국어 148점·수학 152점
지난달 4일 시행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는 국어·영어·수학 모두 최고 난도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 도입 이래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일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으로 가장 어려운 시험이었던 작년 수능(150점)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었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은 83명에 그쳤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 점수(등급 컷) 역시 132점으로, 지난해 수능(133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수학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52점으로 어려웠다고 평가받은 지난해 수능(148점)과 비교해도 4점 높은 결과다.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 지난해 6월 모의평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151점)보다 높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90점 이상을 받아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고작 1.47%에 불과했다. 이는 영어에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최소다.
영어는 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90점 이상이면 모두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영어 사교육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고자 절대평가를 도입한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미영 평가원 수능본부장은 영어 1등급 비율 급감에 대해 "출제진 예상과 킬러문항 배제 이후 출제 경향에 대한 학생의 적응도, 이번에 고3 학생들 학력 수준에 간극이 있었다"며 "킬러문항을 배제한 상태에서 변별력을 유지하다 보니 중고난도 문항이 많아 시간 안배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어 영역은 (앞으로)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적정 수준 난도를 안정적으로 출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모든 영역에서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6명으로 집계됐다.
응시한 수험생은 39만2783명이며 이 가운데 재학생은 31만8906명(81.2%),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7만3877명(18.8%)이었다. 평가원은 평가 채점 결과를 2일 수험생에게 통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