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리스힐튼, 아동학대 경험 증언…"기숙학교 27년 전과 달라진 점 없어"
2024-07-01 10:33
당국 느슨한 감독 지적…"아이들 돈으로 봐"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힐튼은 미국 하원 조세무역위원회 주관 '미 어린이 보호 및 복지 강화' 청문회에 출석했다. 힐튼은 "기숙사는 성장과 치유, 지원을 약속했지만 2년 동안 내가 자유롭게 말하고 움직이고 창밖을 내다볼 수 없게 했다. 시설 직원들이 저에게 강제로 약물을 먹이고 성적으로 학대했다. 저는 폭력적으로 제지당했고 복도로 끌려가 알몸으로 벗겨진 채 독방에 갇혔다"고 말하며 기숙학교에서 겪은 가혹행위에 대해 증언했다.
이어 그는 "(미국 내) 기숙학교나 청소년 보호 시설 상황이 27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며 "방금 12살 위탁 청소년이 시설 직원에게 성적으로 학대당했고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힐튼은 당국의 기숙학교에 대한 느슨한 감독을 지적하며 "연간 230억 달러(약 31조7500억원) 규모의 이 산업은 아이들을 돈으로 볼 뿐이다. 시설에 대한 감독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힐튼은 "엄마로서 이런 이야기는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 아이들이 견뎌야 했던 대우는 범죄다. 아이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자격이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힐튼은 지난 2020년 가을 개봉한 자신의 다큐멘터리에서 이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후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딸도 학교에서 당한 가혹행위를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