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화·문자 그만 좀...전화번호 바꿔야 하나"

2024-07-01 09:17
'재명이네 마을' "이해간다. 부담 주지 말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지난 6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시도 때도 없는 문자, 전화는 응원 격려가 아니라 고통을 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의 휴대폰에 강성 지지자들과 당원들의 연락이 쏟아지면서 일종의 피로감을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X(옛 트위터)에 "전화 문자 그만 좀(해달라)...시도 때도 없는 문자, 전화는 응원 격려가 아니라 고통을 주는 것"이라면서 "아무래도 수십년 써 온 전화번화를 바꿔야 할 모양이다"라고 했다. 

한 누리꾼은 "진심으로 대표님 생각하면 그럴 수 없을 것"이라며 "새벽에도 전화하고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라면서 이 전 대표 글에 리트윗(재게시)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의 이 같은 반응에 지지자들도 "이해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전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의 온라인 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또 다른 누리꾼은 "안 그래도 민생과 재판 챙기시랴, 24시간이 모자라실텐데 지지자분들 잼(이 전 대표) 부담 가중시켜드리면 안되겠다"고 의견을 더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당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면 사퇴하지 않았다"고 연임 도전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냈다. 이르면 이번 주 대표직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