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화성 아리셀 화재...안전 조치 미흡 질타
2024-06-28 15:57
여야 환노위 현안 질의...안전교육 허술 지적
사고대비 물질 매뉴얼 재점검 주문...전수조사 요구
사고대비 물질 매뉴얼 재점검 주문...전수조사 요구
여야 의원들은 28일 경기도 화성의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화재 참사와 관련, 정부의 사전 예방조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의 현안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아리셀 외국인노동자 다수가 불법 파견된 데다, 한국어가 서툰 이들에게 사전 안전교육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은 "외국인 인력에 대한 안전 교육이 허술했던 게 드러났다"며 "외국인 노동자 채용을 늘리고 있지만, 산업 안전은 뒷전인 후진적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참사"라고 비판했다.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리튬 배터리에 불이 나면 일반 소화기가 아닌 열을 빠르게 낮추는 D급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D급 소화기 생산이 공인된 기관이 없어 사용 설명이 들쭉날쭉하다"며 환경부에 사고대비물질 매뉴얼 재점검을 주문했다.
김태선 민주당 의원은 "산업 안전보건 기준을 살펴보면 사업주는 위험물질 취급 작업장에 출입구 외에 비상구를 1개 이상 설치해야 하는데, 아리셀에는 안 돼 있었다"며 "이런 사업장이 많은데 노동부가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리셀이 취급한 화학물질 중 리튬은 일반화학물질이지만 전지 전해액으로 사용된 염화싸이오닐과 톨루엔, 메틸에틸케톤, 수산화나트륨산은 유해화학물질이다.
한 장관은 "유해화학물질 유출 여부를 확인하는 주변 지역 대기오염 농도 모니터링을 상황 종료 시까지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