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尹 탄핵 청원 100만명 예감...방송 장악 쿠데타 중지하라"

2024-06-28 10:56
"尹, 지금도 극우 유튜브 시청하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이(왼쪽)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민 청원 참여자가 35만명을 넘은 것을 두고 "이 속도대로라면 조만간 1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며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의 파면을 촉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의 불법적 방송 장악 쿠데타가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더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김홍일 방통위'의 방송장악 쿠데타의 가장 큰 책임은 윤 대통령에게 있다"며 "윤 대통령은 아무 이유 없이 야당이 지명한 방통위원 임명을 1년 넘게 거부하면서 위법적인 2인 체제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지금까지 줄곧 말로만 자유를 외쳤지 실제로는 언론 탄압에 방송 장악을 위해 끊임없이 행동해 왔다"며 "불행한 사태를 피하려면 즉시 김 위원장을 파면하고 불법적인 방송 장악 쿠데타 시도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KBS·MBC·EBS 등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계획을 의결하기로 예고한 상태다. 현재 방통위원으로는 윤 대통령이 추천한 2명으로 운영 중이다. 이에 민주당 등 야5당은 전날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했다. 
 
박 직무대행은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한 내용이 담긴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 논란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할 대통령이 극우 유튜브가 떠드는 아무 말 음모론에 경도되는 것도 모자라 사실로 굳게 믿고 국정운영을 하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정말 그렇게 말했는지 국민 앞에 분명하게 밝히길 바란다"며 "또 지금도 극우 유튜브 시청을 하고 있는지도 명백히 밝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장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 왔는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2월 5일 국가조찬기도회 당시 윤 대통령을 독대한 자리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에 대한 대화가 담겼다. 김 전 의장은 윤 대통령에게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맞다'고 조언했고,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에 관해 의심 가는 게 있어 아무래도 결정을 못 하겠다.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