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관계" VS "정신과 치료 중"…이해인, 성추행 피해선수와 나눈 문자 공개
2024-06-28 08:28
지난 27일 이해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로 추정되는 상대와 지난 5월 21일, 24일날 대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5월 21일 대화 내용을 보면, 피해자인 A선수는 "다른 사람이 다시 사귀냐고 물으면 안 사귄다고 해라"라고 말했고 이해인은 "그래도 너는 내꺼야 영원히"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자기' '여보' 등의 호칭으로 서로를 부르며 다정한 대화를 나눴다.
5월 24일 대화 기록에 따르면, A선수는 "우리 여기서는 최대한 안 만나고 한국 가서 만나도 돼? 여기서 내가 운동은 안 하고 키스마크 있었다고 하면 내 인생이 끝날 거 같아서"라며 "하지만 키스마크는 내가 잘못했고 책임지는 게 당연하지"라고 말했다.
이해인은 "미안해, 네가 해달라고 해도 내가 하면 안 됐어. 나는 어른이니까. 근데 내 생각이 짧았어. 네가 한 말 이해했어. 그냥 만나지 말자"고 답했다.
이에 상대방은 "헤어지자는 뜻이 아니라 보지 말자 이런 뜻인데 자기도 그런 뜻이 맞지?"라고 물었고 이해인은 "그런 뜻 아니야. 우리 절대 안 헤어져. 걱정 마 자기야"라고 말했다.
이해인은 현재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이해인이 대화 내용을 공개한 건 이날 A선수 측이 입장을 밝히자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A선수 법률대리인은 "두 선수는 2023년에 3개월간 교제한 뒤 이별한 사이다"라며 "피해자는 이후 이해인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나 지난달 해외 전지훈련 기간 이해인이 이야기를 하자며 숙소로 불렀고, 이해인이 다시 만나보자는 제안을 해 다음 날 그렇게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인의 방을 방문한 날 해당 행위가 이뤄졌고, 피해 선수는 많이 당황하고 놀란 상태에서 곧바로 방에서 나왔다"며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당일 부모에게 해당 사실을 알린 뒤 이해인에게 이별 통보를 했다가 이달 중순 '비밀연애를 하자'는 이해인의 제안에 따라 다시 교제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해인은 비밀연애를 하면서 한 번씩 해외 전지훈련 당시의 상황을 물어봤으며 사후적인 증거 수집 등 대처를 위해 당시 상황에 관해 질의했다"며 "이런 사실을 깨달은 피해자는 충격을 받고 정신과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