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들어 고위직 경찰 승진자 절반이 영남 출신
2024-06-27 10:06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승진한 경무관 이상 고위직 경찰 가운데 절반 정도가 영남권 출신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윤 대통령이 취임한 2022년 5월 이후 경무관 이상 계급으로 승진한 경찰 공무원 84명 중 영남 지역 출신자(출신고교 기준)가 40명이다. 47.6%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 11명, 경북 10명, 부산 5명, 울산 1명 순이다.
영남권에 이어 대전과 충청 14명(16.7%), 수도권(서울·인천·경기) 13명(15.5%), 호남권(광주·전북·전남) 10명(11.9%), 강원·제주 7명(8.3%) 순이다.
경찰서장급인 총경 인사에서는 승진자 전체 354명 중 3분의 1이 넘는 128명(36.2%)이 영남권 출신이었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 70명(19.8%), 호남권(광주·전북·전남) 68명(19.2%), 대전·충청 59명(16.7%), 강원·제주·검정고시 29명(8.2%) 순이었다.
지역 편중 현상은 최고위직 인사에서도 나타났다.
현 정부에서 치안감(29명)과 치안정감(14명)으로 승진한 인물 중 절반(치안감 14명·치안정감 7명)이 영남권 출신이다.
다른 지역은 치안감의 경우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대전·충청이 각각 5명, 호남권(광주·전북·전남) 4명, 기타(강원·제주) 1명이었다.
치안정감은 호남권(광주·전북·전남) 3명, 대전·충청 2명,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강원·제주 각 1명이었다.
경찰공무원법상 총경 이상 경찰공무원은 경찰청장의 추천을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용한다.
양부남 의원은 “경찰 고위직으로 승진한 인사들의 특정 출신 지역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경찰 조직의 사기 진작과 통합을 위해 특정 지역의 인사들이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지역 안배 균형 인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