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수출 호전 전망에 6거래일 만에 상승...리튬주 강세

2024-06-26 18:42
직전 5거래일 연속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도 몰려

중국 증시 지수를 보여주는 상하이 루자쭈이 금융지구 전광판. [사진=EPA·연합뉴스」



26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직전 5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수출이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서방 분석가들의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2.53포인트(0.76%) 상승한 2972.53, 선전성분지수는 137.01포인트(1.55%) 오른 8987.30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22.36포인트(0.65%), 30.62포인트(1.80%) 뛴 3480.26, 1730.64로 마감했다.

주펑투자고문은 “주가가 그동안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던 핵심 요인은 투자심리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내수가 부진한 데다 우세 산업(전기차 등)의 수출마저 막힐 우려에 직면하는 등 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 실적이 개선돼 내수 부진으로 인한 충격을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블룸버그는 17~24일 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이 같은 수출 실적 호조를 근거로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5월 전망치 4.9%에서 5%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4593개, 하락한 종목은 445개였다. 5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리튬배터리·반도체·소비전자 등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리튬배터리주인 톈리리넝(天力鋰能)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간펑리예(贛鋒鋰業), 톈치리예(天齊鋰業) 등의 상승 폭도 두드러졌다. 최근 탄산리튬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이날 선물 가격이 5% 이상 상승하면서 업계 전망이 호전된 영향이다. 리튬 관련주는 그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도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09% 오른 1만 8089.93을 기록했다. 역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황훙반도와 중궈신지(SMIC)가 각각 3%, 2% 이상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