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 만난 韓日 산업장관, '수소공급망 개발 워킹그룹' 신설 합의

2024-06-27 00:00
한·미·일 산업·상무장관회의 계기 일본 경제산업대신과 회담

안덕근(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4월 22일 일본 도쿄에서 사이토 겐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장관)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한국과 일본, 양국의 산업장관이 두 달여 만에 다시 만났다. 양국 정부는 기후변화, 수소 공급망, 다자통상 등 한·일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제1차 한·미·일 산업·상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사이토 겐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장관)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성과 구체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4월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지난 4월 22일 한·일 양국은 2018년 6월 이후 6년 만에 장관급 회담을 갖고 산업·통상·에너지 분야 전반에 대한 한·일 정상 간 합의사항의 후속 조치와 미래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양측은 이날 수소협력대화의 개최를 환영하면서 국제적인 청정 수소 등 공급망 구축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청정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개발 워킹그룹(WG)'을 신설하고 한·일 수소·암모니아 공급망·활용 협력 플랫폼(가칭)'을 추진하는 등 민·관 협력을 장려해나가기로 약속했다.

또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도 전문가 협의를 통해 협력을 구체화해나갈 방침이다. CFE 이니셔티브는 재생에너지·수소·원전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원을 기업·산업계 실정에 맞게 폭넓게 활용해 탄소중립을 앞당기려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계기로 같은 해 10월 CFE연합이 출범했다.

더불어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에 대해서는 지난 4월 합의한 '한·일 글로벌 그린 협력 WG'의 가동을 높이 평가하고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핵심광물의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공조해나가는 동시에 주요 산업에서 공급망 협력 논의도 이어갈 방침이다. 또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세계무역기구(WTO), 한·일·중, 한·미·일 등 주요 다자협의체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