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마켓거래소 22곳 중 3곳만 거래…가상자산법 앞두고 줄폐업 가시화

2024-06-25 15:24
코인마켓 거래소 1곳이 거래대금 99% 차지
수익 없는데 가상자산법 시행되며 부담↑

[사진=연합뉴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코인마켓 거래소들의 줄폐업이 전망되고 있다. 이미 많은 코인마켓 거래소가 영업을 종료했고 현재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거래가 멈췄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22곳(5월 31일 기준)의 코인마켓 거래소를 살펴본 결과 현재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곳은 △포블 △플랫타익스체인지 △비블록 등 3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마켓 거래소는 원화 입금이 불가능한 거래소로 코인으로 코인을 거래하는 곳이다. 은행과 연계해 원화 입출금이 가능한 5곳의 거래소가 ‘원화마켓 거래소’로 불리며 덩치를 불리고 있는 것과 달리 코인마켓 거래소는 찾는 사람이 지속 줄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누적 24시간 합산) 거래대금은 포블이 6억5700만원, 플랫타익스체인지가 480만원, 비블록이 1만원 수준이었다. 포블이 전체 거래대금의 99%가량을 차지했다. 거래소의 주 수입원인 거래수수료로 유의미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은 사실상 포블 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 속 가상자산법 시행 전후로 폐업이 줄줄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가상자산법이 시행되면 거래소들은 이상거래 보고‧정기 심사 등 다양한 의무가 발생한다. 수익이 없는 코인마켓 거래소들은 추가로 부여된 의무를 지키기 쉽지 않다.

현재 8곳의 코인마켓 거래소가 영업을 종료했으며 최근 코인마켓 거래소 중 큰 규모를 자랑했던 지닥 또한 영업종료를 결정했다. 지닥은 다음 달 16일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가상자산법 시행으로 해야 지켜야 할 의무 등이 늘어났다”며 “사실상 모든 코인마켓거래소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폐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