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서 호수공원 앞에 있는 유일한 아파트고, 신축·브랜드 단지인 것에 비해 분양가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일산 거주 30대 신혼부부)

지난 21일 찾은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견본주택은 주택시장 호황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인파가 북적였다. 30도 넘는 무더위에도 견본주택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200m에 달했다. 오픈 3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도 대기 줄은 길게 이어졌다. 반도건설에 따르면 개관 첫날인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약 1만2000명이 몰렸다. 견본주택 내부도 이동하는 동안 수시로 멈춰 서야 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517-11번지 일원에 위치하는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는 장항지구에서 유일하게 일산호수공원과 맞붙어 있다. 호수공원과 단지가 연결돼 메타세쿼이아길과 산책로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북향 세대에서는 호수 뷰가, 반대쪽 일부 세대는 한강뷰가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6개동, 전용 84‧99‧170㎡ 총 1694가구 아파트 및 상업시설로 조성된다. 공공택지에 조성돼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인근 시세보다 비슷하거나 낮은 분양가로 공급된다. 타입별로 84㎡A 6억4900만~7억8500만원, 84㎡B 6억4800만~7억8400만원, 99㎡A 9억1100만~11억2900만원, 99㎡B 8억8800만~11억2800만원이다. 펜트하우스인 170㎡P 3가구는 28억원, 29억원, 32억원이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30대 부부는 "현재 일산 거주 중인데 오랜만에 생기는 신축 대단지라 기대가 크다"며 "입지와 가격을 따졌을 때 이 근방에서 최적의 조건인 것 같아서 청약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도건설의 자체 상업시설 브랜드 '시간(時間)'도 단지 지하 1층~지상 2층에 연면적 약 4만1314㎡로 들어선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연간 300만명이 방문하는 일산호수공원 인근에 상업시설이 부족한 점과, 호수공원이 재정비를 앞둔 점 등이 맞물려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내부 유닛을 둘러보는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모든 타입에 공급되는 현관 팬트리와 안방 드레스룸에 대한 호응이 높았다. 가장 많은 가구가 공급되는 99㎡A 타입은 8인용 식탁까지 들일 수 있는 널찍한 주방공간이, 99㎡B 타입은 안방에 발코니가 있어 활용도가 높은 점이 눈길을 끌었다. 또 거실이 3면 발코니로 호수 조망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전용 99㎡ 타입은 84㎡ 타입에는 없는 순환식 구조가 차별점이다. 99㎡ 타입을 둘러보던 한 40대 남성은 "현관에서 들어온 뒤 분리형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세탁기를 돌린 뒤 샤워를 할 수 있는 구조로 연결된 점이 마음에 든다"며 "현관 팬트리 등 수납공간이 넓어 아이가 셋인데도 자전거, 장난감, 운동용품 등을 여유롭게 보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멤버십 형태의 커뮤니티시설 '아넥스 클럽(ANNEX CLUB)'도 카이브 유보라 최초로 조성된다. 러닝트랙과 농구코트가 갖춰진 특화 운동시설이 있고 쿠킹스튜디오와 파티룸, 라운지, 도서관 등도 갖춘다. 

단지가 조성될 고양 장항지구는 지하철 3호선 마두역에서 도보 25분 거리에 있는데, 교통 편의성은 더 높아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 말 신설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일산 킨텍스역에서 서울역까지는 13분 걸린다. GTX-A 노선 전체 구간이 개통되는 2028년부터는 삼성역까지도 17분 만에 갈 수 있다. 

다만 장항지구 내 하반기 개교예정인 장항초 외에는 초중고교 등 부지 확보만 된 상태로 아직은 개교 시기가 불투명하다. 상가 분양시장 침체로 반도건설 '시간' 분양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반도건설 관계자는 "단지 입주민들뿐 아니라 일산호수공원 일대 상업시설 부족으로 배후수요는 충분하다"며 "일부 상가는 반도건설 직영관리로, 교보문고나 스타벅스 등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 입점을 성사시켜 나머지 상가에도 대형 상업시설 입점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일정은 7월 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 1~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9일, 정당계약 22~25일 4일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