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1차관, 주한러시아대사 초치…북러 조약 항의

2024-06-21 15:24
"한러관계 악영향" 경고 전한듯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북러 조약에 항의하며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 [사진=연합뉴스]
외교부는 21일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주한러시아대사를 초치했다.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오후 2시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러시아대사를 서울 외교부 청사로 불러 북러 조약 체결 및 군사협력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김 차관은 지노비예프 대사에게 북러 군사협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지역 정세 및 한러관계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한국 정부가 러시아를 겨냥해 취한 대응 조치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경고의 뜻을 전달했을 것으로도 보인다.

대통령실 또한 북러 간의 군사동맹 협력을 규탄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국가안보회의 상임위원회를 주재한 뒤  브리핑을 통해 북러 군사·경제 협력 강화를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의 레드라인인 '대(對)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러시아에 대한 수출 통제 품목은 243개 추가로 지정해 제재 대상을 천402개 품목으로 확대하고, 북러 간 무기 운송과 유류 환적 관련 추가 독자 제재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