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與 당권주자에 비판 세례…"당대표는 일회용 반창고 아냐"

2024-06-21 10:21
"보수 혁명 통해 이기는 정당 만들 것"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동구 영남일보에서 열린 '윤상현의 보수혁신 대장정, 보수의 심장 영남의 결단과 선택'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7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장관을 향해 날선 일침을 가했다.

윤 의원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우리 당은 패배에 익숙해진 정당이다.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당대표 도전 의사를 밝힌 윤 의원은 "보수 혁명을 통해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면서도 "사실 한동훈 장관이 이기는 정당 만든다는 게 좀 생뚱맞기도 하다"고 비꼬았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법무부장관으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를 지휘했는데 구속도 안 되지 않았나"라며 "이기는 정당은 이겨본 사람만이 할 수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한동훈의 시간이 아니다"라며 "총선 패배에 대한 벌을 줘야지 상을 주는 꼴은 아니다. 일단 본인이 자숙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날 출마를 선언한 원 전 장관에 대해선 "(총선 때) 이재명 대표에게 패배한 분을 또 당대표로 뽑을 수 있느냐는 부분에서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나 의원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사실 저만큼 처절하게 싸우신 분은 아닌 것 같다"며 "나 의원은 항상 당 공천을 가지고 나갔고, 저는 당 공천을 12년 만에 받았다"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