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예방'…의정부을지대병원, "50대 이상 매년 검진 받아야"

2024-06-20 14:39
'비뇨의학과 조정만 교수, 찾아가는 건강강좌'

의정부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 조정만 교수(왼쪽)가 지난 18일 의정부노인종합복지관에서 '찾아가는 건강강좌'를 열고 있다.[사진=의정부을지대병원]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기관이다. 이 때문에 전립선암도 남성에게만 발병하는 질병이다.

전립선암은 전 세계적으로 남성에게 아주 흔하게 나타나는 암이다.

국내에서는 남성 관련 질환 중 증가율이 가장 높고, 특히 60~7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병이 진행되면 소변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전립선암에 걸리면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급박뇨, 야간뇨, 혈뇨 등이 나타난다.

전립선이 정액의 일부를 만들고, 정자가 지나가는 곳이라 사정 시 통증이 나타나거나 정액에 혈액이 섞여 있는 혈정액증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조정만 교수는 최근 의정부노인종합복지관에서 '찾아가는 건강강좌'를 열고, 전립선암 조기 발견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전립선암의 조기 발견은 성공적인 치료에 매우 중요하고, 생존율이 매우 높다"며 "50대 이상 남성은 1년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비만이나 고지혈증, 당뇨 등의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40대 초반부터 적극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이날 강좌에서 과민성 방광 질환 예방의 중요성도 조언했다.

과민성 방광은 요절박(강하게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증상)이 나타나고, 하루 8회 이상 빈뇨와 야간 빈뇨를 흔하게 동반하는 질환이다.

특히 절박성 요실금(요절박 증상을 참지 못하고 소변을 속옷에 보는 증상)을 포함한 배뇨장애는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조 교수는 "골반 근육의 불필요한 압력 감소를 위해 체중을 조절하고, 술, 매운 음식, 카페인 등 자극적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며 "약물 치료와 케겔 운동 등 행동 치료로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의정부·양주·동두천시 보건소 등 경기 북부 기관·단체 대상으로 '찾아가는 건강강좌'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