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산불예방'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2024-06-19 17:34
순천시는 이제 전라남도의 작은 도시가 아닙니다. 지난해 전국 주요 관광지 중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한 관광 명소로 세계에서 유명한 어느 정원보다 더 아름다운 경관을 가지고 있는 국가정원과 습지를 품고 있는 도시입니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를 다녀온 방문객들은 친구와 가족, 연인들과 정원의 아름다움에 이야기하고 순천의 멋을 알려 순천시를 전국 제일의 도시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순천시도 고민이 있습니다. 지난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간에 대형산불이 발생하여 188.35ha의 소중한 산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지만 누군가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산불로 산림을 비롯하여 조경수, 농작물 등 농민들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산불진화대를 선발하여 배치하고 산불진화 헬기를 임차하는 등 산불 예방을 위해 행정력이 집중됩니다. 실제로 2023년 전국 산불 600건 중 514건이 봄철에 발생하였습니다.
지난 5월 15일에 산불조심기간이 끝났습니다. 과거 산불발생 현황을 보면 대부분 봄철과 가을철에 발생하고 있고 특히, 봄철에 전체 산불의 80%가 발생하고 있어 산불조심기간으로 설정하여 산불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고온·건조, 강풍 등 기상여건의 변화로 인해 불특정 기간에도 산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고 있어 걱정이 앞섭니다.
현재까지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산불조심기간이 끝나고 한 달이 지났지만 산불조심기간 종료 이후 전국적으로 26건의 산불이 발생하여 연중 산불의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는 기후위기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때 이른 무더위와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사건·사고를 매일 접하고 있습니다.
산불조심기간이 끝났으니 “괜찮겠지”하는 방심하는 마음은 때 이른 더위에 강수량도 적어지면서 작은 불씨도 강풍 등 기상 여건의 영향으로 큰불로 번질 수 있습니다.
하루 만에 백년 역사를 지울 수 있는 산불, 아무리 좋은 정책과 방안이 있어도 시민들의 참여 없이는 산불은 계속해서 발생할 것입니다.
산불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모든 시민이 자발적으로 산불지킴이가 되어 쾌적하고 편안한 정원과 다양한 생태자원을 지킴으로써 순천시가 나아가는 발길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