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푸틴 9개월 만의 만남에 "역사적 상봉"

2024-06-19 08:52
조선중앙통신 "뜨겁게 영접했다" 보도
오늘 새벽 평양 도착…오후 베트남 이동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해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 나라를 국가방문하는 로씨야련방 대통령 평양 도착,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울라지미르 울라지미로비치 뿌찐동지를 뜨겁게 영접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용기가 19일 새벽 평양 순안 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며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개월 만에 재회했다. 북한 관영 매체는 양국 정상의 만남에 대해 "역사적인 상봉"이라고 표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블라디미르 푸틴 동지를 뜨겁게 영접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과 러시아의 친선 관계는) 국제적 정의와 평화, 안전을 수호하고 다극화된 새 세계 건설을 추동하는 강력한 전략적 보루로 견인기로 부상되고 있는 중대한 시기에 조로(북·러) 친선 단결의 불패성과 공고성을 다시금 뚜렷이 중시하며 두 나라 최고 수뇌분들의 또 한 차례의 역사적인 상봉이 평양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또다시 만나게 된 기쁨과 반가움을 금치 못하시면서 굳은 악수를 나누시고 뜨겁게 포옹했다"며 이 자리엔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관계자가 함께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까지 안내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차에 함께 탑승해 이동했다. 

크렘린궁도 두 정상의 만남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환하게 웃으며 악수한 뒤 두 차례 서로를 껴안았다.

양국 정상은 '아우루스' 리무진을 타고 이동했다. 아우루스는 러시아제 최고급 리무진으로 푸틴 대통령이 지난 2월 김 위원장에게 선물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탄 아우루스는 푸틴 대통령의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이다. 자국 일정을 챙기느라 북한 도착이 늦어진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이뤄지는 정상 회담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