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철회 결의안' 국회 문체위 통과

2024-06-18 15:24
박수현 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 "일제 강점기 피해자들 고통 치유하길"

18일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불참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의 사도 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철회 및 일본 근대산업시설 유네스코 권고 이행 촉구 결의안(결의안)'이 18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상임위에 불참했다.
 
결의안은 박수현 민주당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지난 13일 제안해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당론 채택됐고, 박 의원 외에 169명 민주당 의원 전원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
 
​결의안에서 국회는 일본 정부의 사도 광산 세계유산 등재 신청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고, 일본 정부의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아울러 '일본 메이지 근대산업시설' 관련 유네스코(UNESCO,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에 약속한 일본의 후속 조치가 이행되기까지 사도 광산의 등재 추진을 철회하도록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에 요구할 것을 주문했다.
 
​국회 차원에서는 일본 정부에 "유네스코에 약속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과 유네스코에는 "후속 조치 이행을 일본 정부가 지키지 않을 시 사도 광산 등재 거부를 적극 검토해 줄 것"을 각각 촉구했다.
 
대표 발의자인 박수현 의원 선친도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선친께서 평생 가슴속에 간직했던 아픔, 같은 아픔을 느끼셨던 피해 유가족분들, 그리고 민족적인 아픔을 담아 이 제안을 드린다"며 "결의안이 일제 강점기 피해자들의 고통을 치유하고 올바른 역사를 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