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신고가' S&P500에 월가, 전망치 상향하느라 '분주'

2024-06-18 16:26
골드만·에버코어 이어 씨티그룹도 전망치 높여
올해 들어 10개 이상 기관 수정

[사진=AP·연합뉴스]


씨티그룹 등 월가 주요 기관들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연말까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날 S&P500 지수 연말 전망치를 기존 5100에서 56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아마존,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테슬라, 메타)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씨티그룹은 올해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245달러에서 250달러로 올렸다. 내년에는 270달러로 예상했다. 이를 감안해 내년 중기 및 연간 S&P500 목표치를 각각 5700과 5800으로 제시했다.
 
월가 기관들은 S&P500 전망치를 속속 높이고 있다. 씨티그룹에 앞서 골드만삭스는 5200에서 5600으로, 에버코어 ISI는 4750에서 6000으로 S&P500 지수 전망치를 올렸다. 이들 세 기관은 현재 월가에서 가장 증시를 낙관하는 곳들이다. 
 
미국 증시는 고금리 속에서도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약 15%, 나스닥지수는 20% 넘게 올랐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S&P500은 5473.23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전략가들의 S&P500 연말 평균 전망치(5275.18)를 이미 웃돌고 있는 것이다. 

강세장이 식을 줄 모르면서 골드만삭스와 UBS는 최근 세 번이나 전망치를 높이는 등 월가는 전망을 수정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투자리서치기업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소 11개 기업이 S&P500 지수 예상치를 높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소비자 신뢰, 장기 성장 기대, 인수합병(M&A) 활동, 국채 금리, 신용 스트레스 지표 등 10개 요인을 봤을 때 아직 강세장의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봤다. 지수가 더 오를 것이란 설명이다.
 
반면 월가에서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곳은 JP모건이다. JP모건의 전망치는 4200으로, 현재 대비 20%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발표한 점도표를 통해 연내 1회 금리 인하를 제시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연내 2회 인하를 기대한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노동 수요 약화 가능성 등을 들며 연내 2차례 금리인하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