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스피드메이트·트레이딩 사업 물적 분할로 혁신 박차

2024-06-17 17:54
본·자회사 간 체계 명확화…AI 중심 진화 가속화

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 [사진=SK네트웍스]
SK네트웍스가 보유 사업 분할을 통해 본·자회사 간 관리 체계를 명확화하고 경영 효율성 제고에 나선다.

SK네트웍스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스피드메이트사업부와 트레이딩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분사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8월 임시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에 따라 스피드메이트는 9월, 트레이딩사업은 12월 새로운 법인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SK네트웍스가 미래 성장 전략에 따라 전사적인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이끌며 자회사들의 장기 성장을 돕고, 자회사들은 독립적 의결 체계 가운데 신속하고 효과적인 추진력을 더하고자 이뤄졌다. 사내 보유 사업 중 검증된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춘 스피드메이트와 트레이딩 사업을 우선적으로 분사하고, 나머지 사업들도 안정적 경영 능력 확보와 이해관계자 합의를 거쳐 추가 분사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SK네트웍스는 중간지주사의 구조를 구축할 전망이다.

전국 590여개 네트워크망을 지닌 스피드메이트는 우리나라 대표 자동차 관리 브랜드로서의 강점을 활용해 국내·외 차량 정비 및 긴급출동 서비스, 타이어 유통, 부품 수출 등 전문성을 높이고, 축적된 고객 서비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연계 사업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화학제품 중심 무역을 전개하고 있는 트레이딩 사업은 안정적인 거래선과 관계를 굳건히 하면서 AI를 활용해 변동성 높은 대외 경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두 자회사가 독립된 법인으로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주요 사업과 자회사들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도 힘 쏟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연초 SK매직·워커힐·엔코아 등의 AI 접목 혁신 방향성을 투자 관계자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갖고 사업 혁신 가속화를 진행 중이며, 지난 4월엔 미국 실리콘밸리에 피닉스랩을 설립해 AI 제품 및 신규 솔루션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엔코아 사업총괄 사장을 겸직하며 AI 기술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영역에서 엔코아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신성장 기회 발굴에 적극적이다.

아울러 SK네트웍스는 불안정한 경제 상황 가운데 포트폴리오 관리 효과 제고 및 재무 안정성 강화를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 토대를 굳건히 하고, 본사 및 자회사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대한 배당 등 주주친화적 정책을 통해 지속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여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