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장관 "푸틴, 북한 방문해 포탄·군사물품 요청할 것"
2024-06-17 13:12
블룸버그 인터뷰 "北, 5월 위성 발사 실패 때 러 기술 받은 것으로 평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전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북한에 결정적인 포탄이나 군사적 물품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17일 공개된 미국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오는 18~19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이다.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지난달 27일 발사했지만, 발사체가 공중에서 폭발해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가진 기술과 러시아 기술이 혼합 후 아직 안정성을 가지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북한은 엔진실험 후 하반기에 다시 시험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신 장관은 “북한은 지난해 30여 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총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 수준”이라며 “이는 북한 주민 식량 1년치 분량이며 북한 주민의 어려운 삶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신 장관은 한국·미국·일본의 안보 협력을 제도화하는 문서에 조만간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미·일 국방장관과 함께 올해 하반기 안에 (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만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일은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한미일 안보협력체계’를 연내 작성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