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MG, 두 세대가 심은 반얀나무, 중국 개혁개방에 불굴의 에너지 부여
2024-06-17 13:49
중국중앙방송총국(CMG) 보도
반얀나무는 아무리 척박한 땅이라 해도 자랄 수 있고, 심지어 바위와 절벽도 뚫고 나올 만큼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2000년 3월 12일, 시진핑 현 중국 국가주석의 부친인 87세의 시중쉰(習仲勋)은 개혁개방에 평생을 바칠 의지를 표현하고자 선전(深圳)에 위치한 주택 마당에 한 그루의 반얀나무를 심었다. 광둥성 개혁개방의 주요 지도자 중 한 사람으로서 그는 광둥성이 개혁개방에 앞장에 서기를 바랐다.
1978년 12월 중국공산당 제11기 3중전회에서 중국은 당과 국가사업의 중심을 경제 건설로 옮기기로 결정하며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현대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몇 달 후, 당시 중국 공산당 광둥(廣東)성 당위원회 제1 서기였던 시중쉰은 광둥성에 더 많은 자율권을 부여해 대외 경제 및 기술 교류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기를 희망한다고 당중앙에 제안했다. 이 담대한 제안은 그가 광둥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에서 비롯되었다. 시중쉰은 뤄팡(羅芳)촌에서 광둥과 홍콩 간 소득 격차가 큰 것을 발견한 후 개혁의 의지를 더욱 굳혔다.
이후 1979년 3월, 선전(深圳)시가 설립되었다. 얼마 후 시중쉰은 선전·주하이(珠海)·산터우(汕頭) 등에 경제특구를 설립하자는 제안을 다시 제기했고 중앙정부의 지지를 얻었다. 1980년 8월, 중앙 정부는 이 도시들에 경제 특구를 설치하도록 비준했다. 광둥성 근무 기간 중 시중쉰은 농촌 경제 구조 조정을 추진하고 경제 작물, 축산업 및 어업의 발전을 장려한 동시에 홍콩 투자자를 유치하여 광둥이 개혁 개방에서 앞선 한 걸음을 떼는데 토대를 마련했다.
부친의 영향을 많이 받은 시 주석은 1982년 지방 근무를 자청했다. 그는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에서의 '인재 9조' 제안, 푸젠(福建)성에서의 '진장(晋江) 경험' 총화, 저장(浙江)성에서의 '8.8 전략' 제기, 상하이에서의 장강 삼각주 일체화 추진 등 많은 획기적인 업적을 이루었다. 이러한 개혁 경험은 새 시대에서 중요한 현실적 의의를 가지고 있다.
2012년 열린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국가주석 직에 오른 시 주석은 호적제도 개혁, 사법책임제도 개혁, 시장준입 네거티브 리스트 제도 등 전면적인 개혁 심화를 추진했다. 시 주석은 부친께 전한 편지에서 "당신의 사람 됨됨이를 본 받습니다.", "당신을 따라 배워 열심히 일하겠습니다."라고 언급하며,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책임지는 아버지 세대의 정신을 이어 받았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2012년 광둥성 시찰 당시 선전 롄화산(莲花山) 공원에 한 그루의 반얀나무를 심었으며 개혁 심화를 위한 동원령을 내렸다. 오늘 날, 시중쉰과 시 주석 두 세대가 심은 개혁 정신의 전승을 상징하는 반얀나무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