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7년까지 방한 크루즈 관광객 연 100만명 목표

2024-06-17 13:54

6년 4개월만에 부산 찾은 상하이발 크루즈선 [사진=연합뉴스]

문체부와 해수부가 지역관광·경제 활력 위한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와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 이하 해수부)는 17일 크루즈 관광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책을 발표한다.

세계 크루즈 관광 시장은 2019년 대비 107%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대형 크루즈(17만 톤급 이상) 1회 기항으로 4000~5000명 규모의 관광객을 한 번에 국내 연안 지역으로 유치한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크다. 

문체부와 해수부는 지난 4월, 전략적 인사 교류에 따른 협업 과제로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선정한 바 있다. 

양 부처는 ‘크루즈 관광을 통한 지역관광‧연안 경제 활성화’를 비전으로 2027년까지 방한 크루즈 관광객 연 100만명, 관광객 소비지출 연 2791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네 가지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2026년 새만금 신항 크루즈 부두 개장, 묵호항 국제여객터미널 착공 등 신규 항만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전국 무역항의 크루즈 기항 여건을 조사해 3개소의 연안 크루즈와 익스페디션 크루즈 기항지 개발을 추진한다. 

두 번째로 관광객을 전략적으로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7대 기항지별 특색을 담은 테마브랜드를 구축한다. 외래 관광객을 대상으로 특화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상품화하고 관광벤처 등 사업자 지원, 수용태세 개선 등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세 번째로 관계기관 합동으로 기항지 유치 활동에 나선다. 양 부처의 전문성을 살려 유치 활동의 외연을 확대하고 선사 요청사항 공유, 내외 유치행사 공동 개최‧참여 등으로 협업한다. 

마지막으로 크루즈선 유치를 위한 항만 특전 강화를 추진하고, 지역 특산물의 크루즈 선용품 공급 촉진을 위한 사업 회의도 지원한다. 또 안내원, 승무원 등 크루즈 전문인력을 양성해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고 산업 역량도 강화해 나간다.

이와 함께 세관‧출입국‧검역‧보안 등 관련 부처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7대 기항지 테마브랜드 전략도 [사진=문체부]

한편 이날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과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부산항에 입항하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Diamond Princess)호를 방문해 입항을 환영하고 선사 관계자의 건의 사항을 청취한다. 

이후 양 부처 차관이 주재하는 업계 및 유관 기관 토론회를 통해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을 공유하고 서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장미란 문체부 차관은 “크루즈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를 통해 방한 관광객을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우리나라 지역 곳곳에 유치하겠다”라며 “또한 국내 체류 기간을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하는 국내 모항 상품까지 확대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관계 부처와 긴밀하게 협업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양 부처와 업계, 유관 기관의 아이디어를 모아 만든 이번 대책이 연안 지역 경제와 크루즈 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해수부는 유관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기반시설 구축, 제도 개선, 기항지 홍보활동 등을 적극 추진해 크루즈선 기항과 관광객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