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한동훈, 전대 100% 나올 듯…'빅샷' 모두 출마해야"
2024-06-17 09:43
韓 때린 홍준표 겨냥…"정 사람 없다면 본인이 결단하라"
이상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미 한동훈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나가느냐 안 나가느냐의 문제는 지나간 이슈다. 하여튼 100%"라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에서 5선을 지낸 이 전 의원은 4.10 총선을 앞두고 한 전 위원장의 요청으로 당적을 옮겼다. 그는 한 전 위원장 캠프 합류 여부에 대해 "어느 캠프든 제가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나서고 싶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통상 당대표 경선을 준비하는 후보 캠프에는 현역 의원이 합류할 수 없어 선거 경험이 풍부한 원외 인사가 참여한다.
나 의원의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볼 때 나올 것 같다"며 "본인은 고민 중이라고 자꾸 얘기하는데 정치인들이 대체로 고민한다는 건 나온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다수 계파인 친윤(친윤석열)계의 당권 도전설에는 고개를 저었다. 이 전 의원은 "지금 친윤이라는 이름을 내걸기에는 전체적인 구도나 분위기가 썩 호의적이지 않다"며 "오히려 책임 문제가 거론되기 때문에 색깔이 두드러진 분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예컨대 권성동, 이철규 같은 분들이 선뜻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날선 비판을 가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의 행보를 혹평하기도 했다. 그는 "필요에 의해서 외부에 있던 한동훈을 데려와서 비대위원장으로 앉혔는데, 그 인물한테 모든 책임을 다 지우는 건 잘못됐다"며 "말로만 자꾸 나쁜 사람, 책임져야 될 사람, 말아먹는 사람이라고 하지 말고 정 사람이 없다면 본인이라도 나서서 구국 결단을 하라"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