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의 리더 수호가 '첸백시 사태'에 입을 열었다.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SM 사옥에서는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의 주연 배우 수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앞서 첸백시의 첸, 백현, 시우민은 수호의 인터뷰가 시작된 이날 오전 소속사 INB100을 통해 "SM이 우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며 정산 시스템에 관해 지적하고 법정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수호는 이에 관해 "지난번 기자회견이나 오늘 아침(14일) 상황도 기사를 통해 접했다. 솔직히 당황스럽고 속상한 마음"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 팬들이 굉장히 마음 아파했었다. 올해도 이런 일을 겪게 해서 마음이 안 좋다.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곡 전하고 싶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올해 겨울에는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던 상황이고 내년에는 세훈과 카이가 전역을 앞두고 있어서 당연히 SM과 함께 계획을 짜고 준비하고 있었다. 무리 없이 잘 진행하여 음악으로 보답하는 게 엑소 리더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호언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그런 건 또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수호는 엑소 첸백시 멤버들과 직접 연락을 나누었냐는 질문에 "우리도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봤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 친구들은 '기사에 나온 그대로다'라고만 전해주었다. '기자회견에서 말한 대로이고 SM에 요청하고 있다'고만 설명해 주었다"고 대답했다.

한편 첸백시는 지난해 SM과 재계약을 맺었지만, 정산용 자료 제출 등을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결국 첸백시 측이 SM에 매출 10%를 사용료로 지급하기로 하고 갈등을 봉합하였으나 지난 12일 이런 요구가 부당하다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며 다시금 문제를 지적했다.

첸백시는 "SM이 유통 수수료 5.5%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매출액 10%를 내놓으라고 한다. SM에 매출액의 10% 대신 음원 등 자산, 그리고 성명에 대한 사용료는 지급하는 합의안을 제안하였으나 아무 답변도 얻지 못했다"며 정산금 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SM은 "당사와 첸백시와의 전속계약은 현재도 유효하다. 개인 법인을 통해 개인 활동을 하는 것을 허용하는 한편 첸백시는 개인 법인 매출의 10%를 지급하는 등으로 합의서에 스스로 날인했다"며 계약을 이행하라는 입장이다.